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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 김영옥 대령 ‘한미동맹상’ 수상 의미

고 김영옥 대령이 ‘제11회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수상했다.  ‘한미동맹상’은 한국 국방부가 주관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상으로 한미 관계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에게 주어진다. 국방부는 “고 김영옥 대령이 보여준 뛰어난 용맹과 애국심, 인간애는 양국 국민 모두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미동맹상’은 10년 전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첫 수상자인 6·25 전쟁 영웅 고 월튼 워커 예비역 대장을 비롯해 지난해 댄 설리번 연방상원의원까지 역대 수상자의 면면을 보면 권위가 있는 상이다.     고 김영옥 대령은 첫 한인 수상자라 의미가 크다. 따라서 이번 수상은 그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LA에서 출생한 고 김영옥 대령은 2차 세계대전과 6·25 전쟁에 참전,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특히 2차 대전 당시 일본계로 구성된 부대의 지휘관을 맡아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6·25 발발 소식이 들리자 자진 재입대 참전했다. 이런 공로로 미국에서 수훈십자장,은성무공훈장 등을 한국에서는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그는 미주 한인 사회의 영웅이기도 하다. 한인 사회의 명예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한미건강정보센터, 한미연합회 등 비영리 단체들을 설립해 한인 권익 향상에도 기여했다. 그의 이런 헌신은 한인 사회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LA한인타운에 김영옥 중학교가 생기고, UC리버사이드에 김영옥 연구소가 설립된 것도 이런 그의 공로를 기억하고 차세대에게 전하기 위함이다.  지난 5월에는 미 육군 명예의 전당에 헌액돼 미 육군의 역사를 빛낸 위대한 군인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 연방의회에는 그에게 연방의회 금메달을 수여하자는 법안이 상정되어 있다. 한인 연방 의원들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것이다.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한인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사설 한미동맹상 김영옥 김영옥 대령 백선엽 한미동맹상 김영옥 중학교

2023-11-15

[중앙시론] ‘명예의 전당’에 간 고 김영옥 대령

지난 5월 16일 필자는 캔자스시티의 포트 레번워스(Fort Leavenworth)에서 열린 고 김영옥 대령의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다녀왔다. 미 육군의 공식 초청을 받은 자리였다. 이에 앞서 김 대령은 지난 4월 그가 장교 훈련을 받았던 조지아주 포트 무어(Fort Moore)의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명예의 전당은 특정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존경받는 인물을 기념하는 곳이다. 김 대령이 두 곳의 명예의 전당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것은 한인사회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고 김영옥 대령’은 더 친숙한 이름이 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부에나파크 근처의 5번 프리웨이 구간을 ‘김영옥 메모리얼 하이웨이’로 명명했고, 평택의 미군 기지내 예비군 훈련 빌딩도 ‘김영옥 빌딩’이 됐다. 2009년 LA통합교육구는 한인타운 6가와 버몬트에 신설된 중학교를 ‘김영옥 중학교’로 명명하기도 했다.     필자는 2010년 UC 리버사이드에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를 정식 개소했다.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2000년대 초반 일본의 강제노역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위해 미국 법정에 소송을 제기했는데 법정에 제출할 자료 수집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USC에서 연구 기금을 신청키로 했는데  친일 교수들의 방해로 무산이 됐다고 한다. 그때 김 대령이 필자에게 도움을 청해보라고 관계자들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결국 필자가 앞장서 기금 신청을 했고 이때 장기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연구소 설립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캔자스시티 공항에 도착하니 포트 레번워스 관계자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헌액식은 다음날 ‘루이스 앤 클라크 센터’라는 곳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행사는 포트 레번워스의 사령관인 밀포드 H. 비클 주니어 중장이 직접 주관했다. 비글 중장은 흑인이다. 아마 그가 흑인이기에 김영옥 대령이 아시아계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행사장엔 군인과 가족 약 100여명으로 꽉찼다. 비글 사령관의 인사말과 함께 헌액식이 시작됐다. 사회자가 김 대령의 업적과 일생을 소개했다. 이어 필자의 5분 연설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준비했던 내용은 이미 비글 사령관과 사회자가 다 소개한 터라 즉흥 연설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필자의 미군 경험담으로 시작했다. 예전에는 위생병 Medic이 91B이었는데 지금은 68W로 바뀐 걸 구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얘기를 했더니 참석자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어 1979년 김 대령과의 첫 만남, 그리고 그의 임종 2일 전 병실 방문 얘기를 들려줬다. 이어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 책 출판과 영문 번역 관련 내용, 김 대령이 은퇴후 평생을 약자와 소수계, 그리고 한인 사회와 일본인 사회를 위해 봉사했다는 사실도 알려줬다.     ‘포트 레번워스’는 단순한 미군 기지가 아니라 미 육군의 중요한 교육시설(Army Intellectual Center)이다.  특히 매년 소령으로 진급하는 1100명이 이곳에서 11개월 동안 재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미군의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곳인 셈이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장교들도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김 대령이 헌액된 장소에서 미군의 한인 소령, 한국군 소령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번 헌액 작업을 주도한 피터 임 교관은 필자가 번역한 ‘Unsung Hero: Col. Young Oak Kim Story’를 읽고 김영옥 대령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그의 노력 덕에 김 대령의 헌액이 가능했다.     필자는 1978년 5월 미군 제대 후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닐 때 ‘United Way’에서 봉사 활동을 하던 김 대령을 처음 만났다. 하지만 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다 1990년대 말에서야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알게 됐다. 당시 그는 일본계 커뮤니티에서 더 유명했다. 그는 일미박물관 건립을 주도했고 바로 옆에 세워진 ‘Go For Broke Monument’ 건립도 주도했다. 또한 일본계 미국인 재향군인회인 ‘Go For Broke Educational Foundation’ 회장을 역임했다. 일본계 미군 전역자들이 김 대령을 리더로 인정하고 따른 것이다.     포트 레번워스의 명예의 전당은 미군의 전설인 맥아더와 아이젠하워 장군도 있는 곳이다. 한인사회의 자랑인 고 김영옥 대령을 2세들에게 더 많이 알려야 한다.    장태한 / UC 리버사이드 교수·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중앙시론 김영옥 명예 김영옥 대령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 김영옥 중학교

2023-07-09

남녀 따로 수업…김영옥 중학교 교육 혁신

'김영옥 중학교'가 여러모로 화제다. 한인 이름을 따 설립된 미국 내 최초의 중학교로 한미 양국에서 큰 반향을 낳더니 이번에는 '남녀별 맞춤 수업'이라는 실험적 학교 운영 방안이 교육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개교를 기념해 LA통합교육구(LAUSD)가 마련한 리본 커팅 행사에서 모니카 가르시아 LAUSD 이사회 의장과 학교 관계자들은 김영옥 중학교에 새로 도입된 '남녀 분리 수업' 운영안 내용을 공개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영옥 중학교의 남녀 학생 750여명은 건물 층을 나눠 점심시간을 제외한 모든 수업을 따로 듣게 되며 수업내용 또한 남녀 특성을 고려한 맞춤식 교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남학생들에게는 그날 막 배운 내용을 바로 소화할 수 있도록 매 수업시간 끝무렵 학생들과 교사가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수업내용을 복습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또 남학생들의 청각 기능이 여학생들에게 비해 뒤처진다는 연구 보고에 따라 남자반 교실 내에는 스피커도 설치됐다. 여학생들의 경우 삼삼오오 소그룹으로 나눠 공부할 때 효과가 가장 크다는 연구 결과를 십분 활용 그룹별 협력 과제를 크게 늘리는 한편 전통적으로 남학생들보다 학업 성취가 낮은 수학 과학 기술 등을 특별 과목으로 정해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교육구와 학교측 방침은 그간 교육계에서 진행한 여러 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른 것으로 전국남녀별도교육위원회(NASSE)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남녀별 맞춤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성적이 평균적으로 남녀공학 학생들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플로리다에 있는 스테트슨대가 3년간 연구 조사한 결과 주 표준 시험에서 남녀공학의 남학생들이 37%의 성취도를 보인 데 그친 반면 남녀별 분리수업의 남학생들은 86%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75%를 기록한 여학생의 경우도 남녀공학(59%)에 비해 높았다. 가르시아 의장은 "학생들의 성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프리 사이즈(One-size-fits-all)'식 교육을 계속 지속할 수는 없다"며 "김영옥 중학교에서의 혁신적인 남녀 분리 수업이 뚜렷한 성과를 거둘 경우 다른 교육구 학교들도 이 프로그램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학부모들은 김영옥 중학교의 이번 결정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라틴계 한인 등 아시아계 학부모들 대부분이 자국에서 남학교 또는 여학교에 다니면서 남녀공학과 차별화된 학습 효과를 경험한 바 있기 때문이다. 서우석 기자

2009-10-06

'김영옥 중학교' 개교기념 리본커팅 행사···LA교육 중심에 서다

미국 내 최초로 중학교에 한인 이름을 교명으로 채택한 '김영옥 중학교'의 개교 기념식이 열렸다. 5일 LA통합교육구(LAUSD)는 타운 내 6가와 버몬트 인근 김영옥 중학교에서 개교를 기념하는 리본 커팅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엔 학교 교직원과 학생을 비롯 탐 라본지 시의원(4지구)과 모니카 가르시아 LAUSD 이사회 의장 김재수 LA총영사 스칼렛 엄 LA한인회장 김영옥 대령의 누나인 윌라 김씨 등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또 '프렌즈 오브 김영옥' 회원들은 김영옥 대령의 얼굴이 실린 티셔츠 1000장을 준비해 학생과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모니카 가르시아 LAUSD 이사회 의장은 "오늘 우리는 훌륭한 리더이자 롤모델인 김영옥의 이름을 딴 자랑스런 학교를 갖게 됐다"며 "게다가 이 학교는 LAUSD 최초로 남여 학생 분리 수업을 도입해 새로운 교육의 지평을 여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탐 라본지 시의원은 "김영옥 중학교는 훌륭한 교직원과 학생들을 바탕으로 LA시 교육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6학년에 재학중인 제니 전양은 "김영옥 대령의 이름이 붙여진 학교에 다녀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내 이름을 딴 학교가 생길 수 있게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 스칼렛 엄 LA한인회장은 김영옥 대령 중학교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모니카 가르시아 LAUSD 이사회 의장과 민병수 변호사 에드워드 콜라시온 김영옥 중학교 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영옥 대령 친누나 윌라 김 여사 "꿈만 같다" 눈시울 "영원히 기억될 동생이 자랑스럽습니다." 김영옥 중학교 개교 기념식 행사에 특별한 손님이 초대됐다. 고 김영옥 대령의 친누나인 윌라 김(92.한국명 김월라.사진)씨다. 무대의상 디자이너로서 한인으론 유일하게 무대예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김씨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김영옥 중학교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에서 서둘러 왔다"며 "동생의 이름을 딴 학교를 직접 보니 너무 감격스럽고 꿈만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에 대한 기억을 묻자 "영옥이는 어렸을때부터 따뜻하고 똑똑한 아이였다"며 "하지만 그가 군인이 될 거라는건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생은 이민자라는 신분과 편견을 깨고 최고의 군인이 됐다"며 "그는 이 세상에서 사라졌지만 영옥의 이름은 불멸이 돼 후세에 남게됐다"고 감격해 했다. 한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는 김씨는 "아버지는 독립운동을 위해 미국에 왔고 한인임을 잊지 말라고 가르치셨다"며 "이 학교 학생 뿐만 아니라 많은 한인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큰 일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동생과 난 각자 다른 길을 걸어 왔지만 서로의 일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거뒀다"며 "눈 감는 날까지 내 일에 최선을 다해 동생에게 부끄럽지 않은 누나가 되고 나아가 한인 이민자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10-05

'김영옥 중학교' 로고 새긴 티셔츠 1000장, 학생·부모에 '개교 선물'

최초의 한인 이름을 따 설립된 '김영옥 중학교' 학생들에게 학교 탄생을 기념한 '특별 선물'이 전달된다. 오는 5일 개교를 기념한 테이프 커팅식에서 김영옥 중학교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프렌즈 오브 김영옥(FYOK)' 회원들은 학교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1000장을 준비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달한다. FYOK 회원들은 자비를 모아 티셔츠를 제작했으며 앞으로 추가 제작을 통해 커뮤니티에도 배포할 계획이다. FYOK의 민병수 변호사는 "김영옥 중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언제나 학교를 기억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티셔츠를 제작했다"며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테이프 커팅식엔 '귀한 손님'까지 초대됐다. 김영옥 대령의 누나이자 무대의상 디자이너인 윌라 김(92.뉴욕 거주)씨가 처음으로 김영옥 중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무대예술 명예의 전당에 오른 김씨는 한인 최초로 토니상과 에미상을 2회씩 수상한 무대예술계의 거목이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자신의 동생 이름이 붙여진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9-30

김영옥 중학교, 무궁화 화단 한국정원 조성

최초의 한인이름 중학교인 김영옥 중학교 정문에 '무궁화 화단'이 조성되고 운동장 주변에는 한국정원이 조성됐다. 이번 사업은 LA총영사관(총영사 김재수)과 범미주 무궁화협회(회장 노수복)의 후원으로 결실을 맺었으며 학생들에게 한국의 정신을 알리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된다. 3일 오전 LA한인타운 6가와 버몬트 인근의 김영옥 중학교에선 김재수 LA총영사와 범미주 무궁화협회와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궁화 식수 행사가 열렸다. 김 총영사는 "학교 안팎에 조성된 무궁화 화단과 한국 정원을 통해 학생들이 한국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생겼다"며 "앞으로 한국어 클래스가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한국 정원 조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미주 무궁화협회 노수복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무궁화 60그루를 포함해 소나무와 대나무 향나무 등을 이용해 정원 조성 작업을 했다"며 "무궁화의 유래와 의미 등을 담은 사인판을 한글과 영어 스패니시로 제작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국정원 조성에는 총 7000달러 정도의 비용이 소요됐으며 LA총영사관이 4000달러 타운업체인 캣투스의 김태영 대표가 2500달러를 국제한국어교육자네트워크(IKEN.공동 대표 민병수.김승리)를 통해 기금으로 전달했다. 곽재민 기자

200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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